25톤트레일러13 월수입 4분의 1로 줄었던 달, 나는 뭘 했나 3월이 두 번 나를 때렸다솔직히 말하면 나는 3월이 싫어졌음.(걍 맘이 그렇습니다..)25년 3월, 결혼하고 신혼여행 20일 다녀왔다.당연히 차는 세워뒀지. 그게 얼마나 큰 구멍인지, 그때는 반쯤 알면서 눈 감았담.결혼이잖아, 어쩌겠어 ㅎ 근데 26년 3월이 또 왔음.이번엔 중동 전쟁 여파로 물량이 싹 말라버렸고, 한 달에 10일밖에 일을 못 했다. 두 번 연속 같은 달에 같은 상황이 생긴 거임.매출이 평달의 4분의 1.숫자로만 말하면 감흥이 없으니까 이렇게 표현하겠음 — 차 할부금이 월 500만원인데, 그 달은 그 할부금도 못 벌었다고.근데 거기에 급여는 한달 뒤에 나오고 그 카드값은 나가야 하고 이게 미치는거임 문제는 3월이 아니라 4,5월 인거임다시 정리하자면3월 급여는 4월에 나오는데4월에는 일을.. 2026. 5. 31. 사측이 본인 일을 우리한테 떠넘길 때, 나는 이렇게 한다 화물연대 일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종종 이렇게 생각함."어 그럼 갑질 같은 거 없겠네? 연대가 있으니까 사측이 함부로 못 하잖아?"맞는 말이긴 함.연대가 없었으면 더 심했을 거라는 건 확실함.근데 연대 있어도 사소한 갑질은 여전히 있음.오늘은 그 얘기를 좀 솔직하게 풀어볼게.물길 하나 때문에 생긴 일우리가 일하는 소금장에 물길이 하나 있음.근데 이 물이 잘 안 빠짐.그래서 또랑처럼 물이 고이는데, 그 위로 차가 지나다니다 보니까 차 하부 부식이 점점 심해짐.소금이랑 물이 같이 묻으면 부식 진행 속도가 진짜 빠름.그래서 사측 담당자한테 "물길 좀 터주세요" 했음.우리 차 다 망가지게 생겼으니까.근데 돌아온 답이 황당했음. "계약할 때 그런 보수 부분까지 계약돼 있다"는 거임.본인들 현장인데, 본인들 책임이.. 2026. 5. 29. 화물 초보 때 피보며 배운 실수들 정리함 화물 시작하고 제일 먼저 간곳이 부두임. 근데 여기가 초보한테는 진짜 정신없음. 나도 처음엔 뭐가 뭔지 몰라서 실수 많이 했음 ㅋ오늘은 내가 초보 때 화물부두,소금장에서 했던 실수들을 솔직하게 풀어볼게.화물 시작하려는 분들은 이거 미리 알면 나처럼 피 안 봄 유유1. 덤프 뚜껑이랑 메뚜기부터 헷갈림덤프 트레일러는 뒤에 적재함 문을 잠그는 장치가 있음. 현장에선 그냥 "메뚜기" 또는 "개폐구"라고 부름. 여기에 안정장치로 보조 메뚜기가 또 있음(정식 명칭은 테일게이트 래치, 후문 개폐장치 뭐 이런 거임)이게 처음엔 여닫는 타이밍이 헷갈림. 잠그고 푸는 순서를 모르면 적재함 문이 제대로 안 닫히거나, 반대로 안 열려서 당황함. 메뚜기를 오픈 안하고 적재함을 들어서 적재함에 적재 되어 있는 수화물 무게 .. 2026. 5. 29. 단거리 기사가 장거리보다 더 피곤한 이유 화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종종 이렇게 말함. "어? 부두에서 공장까지 단거리라며? 그럼 금방금방 끝나는 거 아냐?"그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웃음 ㅋ 단거리인데 나는 하루에 10시간 넘게 일함. 오늘 왜 그런지 솔직하게 풀어볼게. (이거 보면 "단거리=편함" 공식이 깨질 거임 유유)편도 20km, 한 회전은 진짜 짧음일단 거리부터 보셈. 부두에서 공장까지 편도 20km 내외임. 왕복 한 회전 도는 데 순수 운행만 따지면 40분에서 50분 사이임.이것만 보면 "오 그럼 하루 10회전 해도 운행은 8시간 정도네?" 싶잖음. 근데 그게 그렇게 안 됨. 운행 시간은 빙산의 일각이고, 진짜 시간 잡아먹는 건 따로 있음.진짜 범인은 대기랑 변수임단거리의 함정이 이거임. 운행은 짧은데 그 사이사이 끼어드는 변수가 .. 2026. 5. 27. 덤프 트레일러 후진이 어려운 진짜 이유 (사각지대 주의) 지난번에 내 차 지출 까봤잖음. 주변 지인들은 "그렇게 큰 차를 어떻게 후진하냐"고 물어본 분이 있었음.맞음. 사실 트레일러 후진이 진짜 어렵거든. 오늘 이거 얘기해볼게. (초보 기사분들 이거 모르면 진짜 위험함 유유)일반 차 후진이랑 뭐가 다르냐승용차는 핸들 꺾는 방향으로 뒤가 따라옴. 직관적임. 근데 트레일러는 반대임. 머리(트랙터) 핸들을 왼쪽으로 꺾으면 꼬리는 오른쪽으로 가려고 함. 머릿속이 자꾸 헷갈림.게다가 내 덤프 트레일러는 화물칸이 짧음. 내가 알기론 적제량 때문에 짧게 만든걸로 암. 근데 이게 후진할 땐 독이 됨. 짧은 만큼 꺽이는 속도가 빠름 홱홱꺽임. 화물칸이 짧으면 꼬리가 꺾이는 각도가 크고, 무엇보다 빠름. 조금만 핸들 돌려도 꼬리가 휙 돌아감.벽에 박을 뻔한 그날현장에서 후진하다.. 2026. 5. 26. 3억짜리 차 몰면서 왜 항상 돈이 없을까 (지출 대공개) 25톤 트레일러 기사, 한 달에 기름값만 458만원 썼다지난번에 내 수입 까봤잖음.톤당 2,800원, 하루 10회전, 그럼 꽤 버는 거 아니냐고맞음. 매출만 보면 안 적어.근데 그 돈 어디로 다 사라지는지 오늘 통장 까볼게.(솔직히 나도 정리하면서 좀 무서웠음 유유)먼저 기름값부터. 이게 진짜 미쳤음내가 주유 기록을 엑셀로 정리해놓는데,2025년 한 해 동안 넣은 기름이 얼마였게?경유: 26,392L → 4,013만원요소수: 1,931L → 241만원합치면 한 해에 기름으로만 4,254만원한 달 평균으로 나누면 354만원.근데 이건 평균이고,일 빡세게 돈 2026년 5월은 한 달 기름값만 458만원 나왔음.(소금 부두에서 공장까지 단거리 10회전 뺑뺑이 돌면 차가 기름을 먹는 게 아니라 마심)처음 이 숫.. 2026. 5. 2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