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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차 몰면서 왜 항상 돈이 없을까 (지출 대공개)

by sunandeat 2026. 5. 25.

25톤 트레일러 기사, 한 달에 기름값만 458만원 썼다

지난번에 내 수입 까봤잖음.

톤당 2,800원, 하루 10회전, 그럼 꽤 버는 거 아니냐고

맞음. 매출만 보면 안 적어.
근데 그 돈 어디로 다 사라지는지 오늘 통장 까볼게.
(솔직히 나도 정리하면서 좀 무서웠음 유유)

먼저 기름값부터. 이게 진짜 미쳤음

내가 주유 기록을 엑셀로 정리해놓는데,
2025년 한 해 동안 넣은 기름이 얼마였게?

  • 경유: 26,392L → 4,013만원
  • 요소수: 1,931L → 241만원
  • 합치면 한 해에 기름으로만 4,254만원

한 달 평균으로 나누면 354만원.

근데 이건 평균이고,
일 빡세게 돈 2026년 5월은 한 달 기름값만 458만원 나왔음.
(소금 부두에서 공장까지 단거리 10회전 뺑뺑이 돌면 차가 기름을 먹는 게 아니라 마심)

처음 이 숫자 봤을 때
"내가 일하는 게 아니라 주유소 사장님 일해주는 거 아닌가" 싶었음 ㅋㅋ

그다음 할부. 여기서 한 번 더 쓰러짐

내 차 얼마짜린지 아셈?

  • 트레일러 머리(트랙터): 2억 3~4천
  • 뒤 덤프 꼬리: 6~7천 (두 개 합쳐서)
  • 합치면 약 3억

3억. 아파트 아님. 차임 ㅋㅋㅋ

5년 할부로 매달 500만원씩 나감.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일 안 하고 누워있어도
한 달에 500은 그냥 증발한다는 거임.
(여행 가서 누워있어도 통장에선 500이 빠짐… 무서운 시스템)

수리비. 이건 좀 슬픈 얘기임

내 차 부식이 심함.
소금을 싣는 차라서 그런가, 쇠가 진짜 잘 썩음.

처음엔 이게 더 무서웠음.
어디가 썩었는지, 어디가 문제인지를 모르니까
여기저기 막 고치다 보면 한 달에 100만원 훌쩍 넘게 깨졌음.
(돈 주고 차 구조 공부한 셈… 수업료 비쌌음)

지금은 1년 넘게 굴리면서
"아 여기가 잘 썩는구나, 이건 미리 갈아야겠다" 감이 생겨서
26년부터는 감 잡혀가기 시작함 어떻게 관리하는지
대략..
타이어값까지 포함해서 월 100만원 선으로 잡힘.

자 그럼 다 더해보자

  • 기름값: 월 354만원 (잘 벌 땐 458만원)
  • 할부: 월 500만원
  • 수리비: 월 100만원.. 이건 26년 들어오면서 잡힌거고 25년도엔 150만원!!

여기까지만 1,004만원.
보험이랑 기타 자잘한 거 빼기 전인데 벌써 천만원 넘김..

매출에서 이거 다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생각보다 안 큼.
(그래서 화물기사들이 "매출은 사장, 실수령은 알바" 라고 농담함 ㅋ)

게다가 일을 못 하는 달이 있음

이게 진짜 함정인데,
할부 500은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데
일은 매달 똑같이 있는 게 아님.

작년만 해도

  • 3월에 결혼하고 신혼여행 20일 → 그 달 거의 공침
  • 올해 1월엔 차 정비 들어가서 쉼
  • 올해 3월엔 중동전쟁 여파로 일이 뚝 끊겨서 20일을 놀았음

일 없으면 무급임.
근데 할부 500, 보험, 기타 고정비는 그대로 나감.
못 버는 달엔 진짜 마이너스로 사는 거임 ㅠ

그래서 결론

매출 숫자만 보면 "오 화물기사 돈 많이 버네" 싶은데,
까보면 기름·할부·수리비가 통장을 야금야금 다 가져감.

큰 차 모니까 멋있어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3억짜리 빚 끌고 다니면서
기름 먹이고 약값(수리비) 대는 거랑 비슷함 ㅋ

그래도 뭐 어쩌겠음.
이게 내 일이고, 나름 자부심도 있고
다음 달엔 또 핸들 잡으러 새벽 5시에 일어날 거임 ㅎ

(이 글 보고 화물 시작하려는 분 있으면…
매출 말고 꼭 '지출'부터 계산해보셈. 진심임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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