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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사 점심시간, 나는 차 안에서 혼자 먹는다

by sunandeat 2026. 6. 5.

화물기사 점심시간이 어떻게 돌아가냐면

11시 20분. 점심 시간 시작임.

순번 걸리면 30분, 아니면 1시간. 이 시간 동안 다들 뭘 하냐면 — 크게 두 부류임. 도시락 시켜 먹는 사람, 아니면 나처럼 싸 오는 사람.

도시락은 작년까진 개당 6천원 정도였는데 올해부터 7~8천원으로 올랐음. (내가 직접 먹지 않으니 정확한 건 모르지만, 주변 기사님들 얘기 들으면 그렇더라.) 나쁘지는 않다고 하는데 귀찮은 게 문제임.

오전만 하고 끝난다거나, 상차지가 갑자기 바뀐다거나 하면 도시락집에 전화해서 "오늘 가져오지 마세요", "장소 바뀌었어요" 이런 연락을 해야 함.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쌓이면 귀찮음. 나는 그냥 애초에 내가 싸 오는 게 편함 ㅎ

 

 

기사식당은 왜 안 가냐면

솔직하게 말하면 — 차에서 내리기 싫어서임.

갈 수 있는 식당 거리도 있고, 시간상 한계가 큼.

그리고 다른 기사님들이랑 대화가 길어지는 게 개인적으로 불편함. 나쁜 분들이 아닌데, 그 대화가 길어지다 보면 결국 투정이랑 불평불만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더라. 그 감정 소모가 싫음. 듣다 보면 나도 물들게 돼 있고. (이거 공감하는 사람 분명 있을 거임 유유)

그래서 쉬는 컨테이너도 안 감. 더워도 차 안에서. 시동 켜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혼자 있음.

무시동 에어컨 없냐고? 견적 받아봤더니 160~240만원이더라. (그냥 기름 쓰는 게 낫겠다 싶었음 ㅋ)

그래서 내 점심 루틴은 이렇다

도시락 꺼내서 먹고, 가벼운 운동 좀 하고, 15분 취침.

살이 좀 있어서 운동을 안 할 수가 없음. 트레일러 기사가 무슨 운동이냐 싶겠지만 — 하루 종일 앉아서 운전하는 직업이라 오히려 의식적으로 안 움직이면 진짜 안 움직이게 됨. (이게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임.)

운동하고 나서 15분 눈 붙이면 오후 운행이 확실히 달라짐. 안 자는 것보다 훨씬 낫고, 너무 오래 자면 오히려 더 멍하니까 15분이 딱임.

이게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보면 다들 식당 가고, 컨테이너에서 담배 피우고, 얘기하고. 그게 나쁜 건 아님. 그 시간이 息이 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고.

근데 나한테는 혼자 차 안에서 밥 먹고 잠깐 자는 게 더 충전이 됨. 사람마다 쉬는 방식이 다른 거니까.

아, 요즘 날씨가 벌써부터 더운데 — 에어컨 틀면서 기름 쓰는 거 볼 때마다 무시동 에어컨 견적이 자꾸 떠오름. 160만원이면 되는 거 아닌가. 아니면 말고 유유 ♡

자주 묻는 질문

 

Q. 화물기사 점심시간은 보통 얼마나 되나요?

 

현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11시~12시 사이 1시간 정도입니다. 순번이나 작업 상황에 따라 30분으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무시동 에어컨이 뭔가요?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화물차 장거리 기사들이 휴게소 대기 중 많이 사용하며, 설치 비용은 차종에 따라 160~240만원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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