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방향이 맞는지도 확신이 없고, 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을 때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올라온다.
나도 요즘 그런 순간이 자주 온다. 글을 계속 쓰고는 있지만, 이게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는 느낌. 계속해도 의미가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럴 때 가장 위험한 생각이 하나 있다. ‘이쯤에서 그만해도 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
포기하고 싶을 때 오는 착각
포기하고 싶을 때는 항상 비슷한 이유가 붙는다. 시간이 없어서, 상황이 안 좋아서,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라서.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은 핑계다. 정말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이걸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현실을 정확하게 봐야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동안 이걸 인정하지 않았다. 계속 이유를 만들고, 상황을 탓하고, 나 자신을 합리화했다.
그래서 계속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결과가 안 나오는 구간은 원래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간에서 멈춘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는 구간.
이건 성장 정체 구간(Plateau)이라고 한다. 노력 대비 변화가 보이지 않는 시기다.
문제는 이 구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과는 이 구간을 지나야 나온다.
즉, 지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중요한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깨달은 하나
나는 이제 하나를 인정했다. 나는 꾸준하지 못했던 사람이 맞다.
여러 가지를 시작했지만 끝까지 간 적은 없었다. 빠른 결과를 원했고, 조금만 더디면 방향을 바꿨다.
그래서 항상 처음으로 돌아갔다.
이 패턴을 계속 반복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이다.
이걸 인정하고 나니까 오히려 방향이 명확해졌다.
이번에는 다르게 가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빠르게 가는 게 아니라, 끝까지 가는 걸 목표로 잡았다.
속도가 느려도 괜찮고, 결과가 늦어도 괜찮다. 대신 멈추지 않는 것.
이 기준으로 바꾸니까 부담이 줄어들었다.
잘하려고 할 때보다, 그냥 이어가려고 할 때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게 내가 찾은 방식이다.
포기하고 싶을 때 해야 할 생각
포기하고 싶을 때, 나는 이제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 멈추면 결국 다시 여기로 돌아온다.
다른 걸 해도 똑같다. 결국 또 시작하고, 또 중간에 멈추고, 또 반복된다.
이 루프를 끊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구간을 버텨보려고 한다.
결과가 아니라, 구간을 넘는 것 자체를 목표로.
결론: 포기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능력, 재능, 방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 포기하지 않는 것.
이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걸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차이가 생긴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특별한 능력도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 하나만 해보려고 한다.
포기하지 않는 것.
이걸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그 과정 중 하나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같은 지점에서 멈췄다. 시작은 누구보다 빠르게 했고, 의욕도 충분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흐름이 끊겼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결과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보상을 원한다. 노력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블로그나 콘텐츠 같은 영역은 더 그렇다.
시간이 쌓여야 하고, 글이 누적되어야 하고,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보인다. 그런데 그 ‘어느 순간’이 오기 전에 대부분 포기한다.
나도 그랬다. 몇 개 써보고, 반응이 없으면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걸 찾아보고, 또 시작하고, 또 멈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느낀 건 하나다.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지속 시간’이었다는 것.
충분히 오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못 본 것이다.
이걸 인정하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이제는 기준을 완전히 바꿨다. 잘하는 것보다 오래 하는 것. 빠르게 가는 것보다 끝까지 가는 것.
이 기준 하나로 모든 판단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건, 포기하고 싶을 때의 감정은 대부분 ‘지금’만 보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힘들고, 지금 결과가 없고, 지금 불안하기 때문에 멈추고 싶어진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만 길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개월, 6개월, 1년. 이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의 하루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하루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하루 못 했다고 전체를 포기해버린다.
이게 가장 아까운 선택이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하루는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방향은 실패하면 안 된다.
오늘 못 했으면 내일 하면 된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포기한다고 해서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잠깐은 편해진다. 부담이 사라지고, 해야 할 일이 없어지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같은 생각이 올라온다. ‘나 뭐 하고 있지’,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
결국 다시 시작하고 싶어진다.
그럼 또 처음부터다.
이 반복을 끊지 않으면 계속 제자리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간에 끊지 않으려고 한다.
힘들어도, 귀찮아도, 하기 싫어도 일단 이어간다.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멈추지 않는 것.
이게 지금 내가 선택한 방식이다.
그리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상태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한 번쯤 해봤고, 중간에 멈췄고, 다시 시작하려고 고민하는 상태.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다시 시작하는 것.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 더 오래 가보는 것.
그게 결국 차이를 만든다.
나도 지금 그 과정 안에 있다.
아직 결과는 없지만, 방향은 바뀌었다.
그리고 그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이번에는 끝까지 가면서 확인해보려고 한다.